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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러움이 생긴다면
귓속에 굴러다는 돌이 원인
내이의 전정기관에 있는 이석이 변성되면서 돌 부스러기들이 머리의 회전을 감지하는 세반고리관 내로 들어가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어지럼증이 유발되는 질환을 이석증(양성 발작성 췌위성 현훈) 이라고 합니다.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심한 어지럼증이 특징이며, 보통 누울 때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고개를 숙이거나 쳐들 때, 높은 곳을 보거나 선반 위의 물건을 집기 위해 머리를 뒤로 젖힐 때, 자다가 옆으로 돌아 누울 때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 이석증의 원인과 증상
이석증의 증상 중 하나인 어지러움은 귓속 반고리관이라는 구조물 내부에 이석이라는 물질이 돌아다녀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석이 떨어져 나오는 원인은 정확하지는 않으나 머리의 외상, 장시간 누워 있는 자세, 귀 안의 염증 등에 의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고혈압, 당뇨, 고지질혈증, 갑상선 질환과도 이석증이 약간의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중년 이상의 여성에서 발병이 많은 것으로 보아 호르몬 변화에 따른 골다공증도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아침에 잠이 깨 일어날 때, 자려고 누울 때, 또는 고개를 숙이거나 심지어 가만히 있어도 온 세상이 핑핑 도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누워 있을 때 이 증상이 시작되면 끝없는 심연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의 어지러움이 동반됩니다.
이석증의 어지러움이나 증상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떨어진 이석 가루의 양이 얼마나 많은가, 머리의 움직임이 어떠했는가, 세 개의 반고리관 중 어디로 빠져 들어갔는가에 의해 결정됩니다. 단순 빈혈처럼 증세가 미미한 사람도 있고, 뇌기능 장애를 의심할 정도로 충격적인 어지러움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때는 어지럼증을 다루는 이비인후과나 신경과를 내방하는 것 좋습니다다.
이석증이 있을 경우 누워 있을 때만 어지러우면 괜찮지만 평상시에도 어지러움이 계속되면 특히 운전은 절대 금물입니다.
❙ 이석증의 치료
이석은 그 크기가 미세하여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림프액 속에서 녹습니다. 그러므로 이석증은 일반적으로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주 이내에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환자는 가능한 한 머리 자세를 주의하여 어지러움을 피하고 이석이 녹아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도록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으면 별도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간단합니다. 물리적으로 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을 다시 원래의 자리인 이석기관으로 넣어주는 치료입니다.
세반고리관 안에 떠돌아 다니는 이석을 빼내는 자세요법이 도입되어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비디오안진검사를 통해 병이 있는 반고리관의 위치를 확인한 후, 병변의 위치에 따라 그에 적합한 이석치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이 방법은 1-2번의 치료로 90% 이상 완치될 수 있습니다.
약물 복용은 이석증의 근본적 치료 방법은 아니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증상을 줄이기 위해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석증 치료 이후 다시 어지러움증이 생긴다고 해서 반드시 이석증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어지럼증의 다른 원인을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이석증 재발을 줄이는 방법
이석증은 생각보다 재발이 자주 발생하는 질병으로, 1년에 15%, 10년에 50% 정도에서 재발이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비타민 D를 복용하면 좋고, 수면자세를 바꾸거나 적절한 신체활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첫째, 비타민 D의 보충입니다. 비타민 D가 부족한 경우 이석에서 칼슘 수치가 줄어들고, 이석 또한 불량하고 약해지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이석이 떨어져서 이석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둘째, 수면 자세입니다. 수면 시의 자세를 볼 때, 우측으로 자는 분은 우측에 이석증이 잘 생기고, 좌측으로 자는 분은 좌측에 잘 생깁니다. 그래서 이석증을 치료하고 난 뒤에는 이석증이 발생한 방향의 반대편으로 자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셋째, 신체 활동과 운동을 하는 겁니다. 적절한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이석증의 발생 위험이 2.6배 정도 증가하므로, 증상이 발생하고 난 뒤에도 적절한 신체활동과 운동을 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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