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여름철 차 안에 일회용 라이터나 부탄가스, 스프레이 용품 등을 두면 안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여름철 뙤약볕에 주차해 놓은 자동차 내부는 온도가 섭씨 70~80도로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뜨거운 열기 때문에 폭발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물건들 외에도 무심코 차 안에 두고 내리는 손소독제, 생수병, 휴대폰, 캔커피나 캔음료 등도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 손소독제
코로나19 이후 손소독제는 일상의 필수품이 되었지만 손소독제의 보관법은 잘 모르고 아무 곳에나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소독제의 주원료는 에탄올입니다. 에탄올의 인화점은 20~31℃로 매우 낮아 불이 쉽게 붙을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직사광선을 직접 받은 차 안 밀폐 공간에서는 더욱 위험하다고 합니다.
손소독제를 여름철 자동차 안에 그냥 둔다고 하여 불이 붙어 폭발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주원료인 에탄올이 기화(氣化), 즉 액체가 기체로 변하면서 포장 용기가 부풀어올라 터질 수도 있습니다. 에탄올 자체가 인화물질이기 때문에 에탄올 기체가 가득한 차 안에서 담뱃불이라도 붙이면 폭발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또한 가정에서도 불이 붙을 위험이 있는 장소에는 손소독제를 두지 않도록 합니다.
▷ 휴대폰, 전자제품
여름철 휴대폰을 차 안에 두고 내리거나 휴대폰 거치대에 두고 운전하는 경우 휴대폰이 열을 받아 뜨거워지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휴대폰이나 전자제품 속 배터리는 내열 온도 이상으로 높은 온도가 지속되면 부풀어 오르거나 터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온배터리는 70~90도에서 발열이 시작되는데 냉각시켜 주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폭발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휴대폰뿐만 아니라 노트북이나 휴대용 선풍기와 같이 배터리가 내장된 제품은 차 안에 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늘진 곳이나 직접적인 열의 노출을 피할 수 있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생수병
여름철 차 안에 무심코 두고 내렸던 플라스틱 생수병 하나로 인해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온 30℃일 때 차 안 온도는 90℃입니다. 한여름 땡볕 아래 30분 이상 주차를 했다면 자동차 실내온도는 외부 온도의 3배에 달하는 용광로와 같습니다.
과학시간에 돋보기로 검은 종이를 태웠던 실험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입니다. 생수병 또한 차창 밖의 빛을 모으는 렌즈 역할을 합니다. 햇빛의 평행광선이 볼록 렌즈를 통과해 빛이 한 곳에 모이게 되면 화재를 일으킬 수 위험이 있습니다.
자동차의 유리를 통과한 태양빛은 1㎡당 약 600W의 에너지를 가지는데 물이 남아 있는 생수병을 통해 한 곳에 모이게 되면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불이 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플라스틱 생수병이 고온에 노출되면 미세플라스틱이나 환경호르몬 등이 용출될 수 있으므로 차 안에 생수병을 두지 않도록 합니다.
▷ 캔음료, 탄산음료
차 안에서 캔 커피나 캔 음료수, 탄산음료를 마시다가 생각 없이 그냥 두고 내리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캔 음료수나 탄산음료 또한 섭씨 80도 이상이면 터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뚜껑을 따지 않은 음료수 병보다 침과 공기가 들어간 음료수 병이 더 쉽게 폭발한다고 합니다.
한여름 밀폐된 차 안은 용광로와 같습니다. 개봉하지 않은 캔 음료를 고온에 방치할 경우 캔 내부에 있는 탄산가스의 압력이 높아져 캔이 터질 수 있고, 개봉 후 한 번 마신 침과 공기가 들어간 음료수는 이산화탄소가 증가해 폭발할 확률이 높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 선글라스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에 선글라스는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무심코 차 안에 선글라스를 두고 내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전보건대 안경광학과 연구팀은 여러 온도에 선글라스를 두고 렌즈 코팅막 균열을 관찰하였습니다. 그 결과 70도에서는 5~10분 사이에 선글라스의 코팅 막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20분 정도 지나자, 코팅막의 균열이 선명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글라스의 렌즈 소재는 대부분 열에 약한 플라스틱이나 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고온에 노출되면 코팅막이 갈라져 자외선 차단 기능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차 안에 두고 내릴 때에는 주의를 해야 합니다.
한여름 외부에 주차할 때는 가급적 지하주차장이나 그늘진 곳이 좋고, 부득이하게 땡볕에 주차한다면 햇빛가리개를 쓰거나 창문을 약간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 생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치하면 위험한 노인우울증의 원인, 증상 및 치료 (0) | 2024.06.22 |
---|---|
갱년기 우울증의 증상, 자가진단 및 극복방법 (0) | 2024.06.21 |
트롤리 딜레마(Trolley Dilemma), 다섯 명을 살리기 위해 한 명을 희생해도 되는가? (0) | 2024.06.19 |
오컴의 면도날 법칙(Ockham's Razor)과 히캄의 격언(Hickam's dictum) (0) | 2024.06.18 |
에너지바우처 신청기간, 금액, 대상과 신청방법 (0) | 2024.06.17 |